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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원활한 팀이 되기 위한 나의 여러 시도 중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

그라운드 룰과 단어집이다

우선 그라운드 룰이란 한 팀의 의사소통, 결정 방식 등 모든 인원의 합의 아래 이루어진 규칙으로

팀의 모든 인원이 합의했다가 가장 중요하다.

(약간 각 팀의 헌법 같은 느낌?이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 

동의 ?

 

한 명이라도 합의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팀 내 공동 규칙이 되기 어려우며

그라운드 룰을 만드는 것은 팀의 근본적인 규칙을 정하여 근무 내 적용하고 최대한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 팀도 역시 원활한 팀 운영을 위해 열심히 회고 회의 때 이것저것 이야기하지만

말은 글을 이길 수 없다  

글 to 말

라는 것을 깨달았다 🥲

 

언젠가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빠르게 글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그 이야기가 회고 회의 때 반복 또 반복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같은 얘기 그만해!


그래서 이전 회고 회의 때 팀 리더님이 설명해주신 그라운드 룰을 떠올리며

열심히 우리 팀 위키에 그라운드 룰 문서를 만들었고 간단하게 각 상황별에 지킬 룰과 그 내용을 적어보았다.

 

아직 회사 내 그라운드 룰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구글링을 하고 다른 회사 그라운드 룰도 참고하며 뚝딱뚝딱 만들어보았다.

(틀 만드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았고 다만 구두로 합의한 부분을 얼마나 정리해서 담을지가 많은 고민이 되었다.)


 


하단의 이미지는 실제 내가 우리 위키에 작성한 우리 팀 그라운드 룰의 일부이며

룰을 제외하고 각 룰을 설명하는 내용과 비고 또한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적어두었다 :)

실제 우리 팀 그라운드 룰의 일부



정말 내용은 보다 보면 당연하고 웬만한 IT 서비스 팀에서 매일 이야기하는 것들이지만
이곳은 회사이며 공적인 관계에서 누구보다 시너지를 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문서화하여 복기하고
더불어 실질적인 팀원은 아니지만 우리와 함께 일하는 유관 부서들도 그라운드 룰을 통해 우리 팀을 이해하는 기회이기를 바랬다.

 

그라운드 룰은 한 번 만들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팀원들과 일을 하다 보면 업무 진행에 있어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가 분명하고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결정할지도 함께 고민한다.


만약 기존 그라운드 룰에 벗어나 새로운 관점 혹은 해결 방안이 나오고 그에 대해

모든 팀원들이 합의했다면 

 

이 또한 새로운 그라운드 룰로 추가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그라운드 룰은 동적인 규칙이라고 설명해 본다.


실제 그라운드 룰을 초반에 작성하면서 다른 회사나 예시를 보며

'우리는 좀 더 특이한 룰을 적을 수 없을까 '

라는 마음이 무의식 속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보편적이고 당연한 것을 합의하는 것이 

특정한 부분을 합의하는 것보다 어렵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치약을 사용하는 습관으로 끝부터 짜는 것 vs 대충 짜는 것은 정말 사소하고 일상적이지만

지금도 흔히 사람 사이가 틀어질 정도인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처럼

 

사람과 소통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일상적인 일들을

2-30년 평생 처음 본 사람들과 합의하여 맞춘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초반에 팀원들과 함께 그라운드 룰을 만든다면
특별함보다는 당연함을 좀 더 추구하며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듯 그라운드 룰은 결론적으로 우리 팀은 이렇게 일하고 소통해요를 보여준다면

 

단어집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에게 단어집이란 

학창 시절에나 꽤나 외우던 영어 단어집을 떠올리게 된다.

이거 아냐!


맥락은 비슷하다

 

현재 나는 IT B2B 플랫폼을 담당하는 PO로 궁금하지만

언제든 다른 업계나 직무를 만나게 되면 처음 듣는 단어가 많을 것이다.


예시로 일하면서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다

"모달과 레이어 팝업 차이가 뭔가요?"

"개발 서버랑 상용 서버의 차이가 뭔가요?"

"QA 로직 스키마 ••• 예?🥺"

이런 질문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개발 용어예요 -> X
차이를 물어보는 질문이에요 -> X

위의 대답 둘 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핵심은 질문 속 단어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나온 질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질문자가 레이어, 모달, QA 등의 용어에 익숙하고 이해도가 높다면 질문이 나왔을까?

가끔 까먹어서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놉

나는 현재 직무가 PO이자 기획자로서 위 용어 혹은 질문들에 대해 이해도는 어느정도 있으나

 

비개발 직군으로서 함께 협업하는 운영, 마케팅 등의 팀원들은

충분히 개발 쪽 용어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우리 또한 MAU, CAC, CTA, UTM, Sales 등 마케팅, 운영, 영업 분야 용어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이런 직무 특성의 단어 외에도 일반적인 회사 일상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았다

 

정말 x 100000 특히 IT 회사를 다니면서 판교 사투리란

신입이나 인턴들에게 쉽지 않은 길이고 나 또한 초반에는 각 단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ㅎㅎ

어폴튜니티가 what is it?


이렇게 업무 중 모르는 용어는 회의나 이야기 도중 바로 즉시 해결점을 찾아 알아낼 수 있으나

(혹은 구글링 ~ 이제는 chat gpt 시대 화! 이! 팅)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은 타인도 충분히 모를 수 있다 

(아 어폴튜니티 아냐고요)

모르는 것은 절대 잘못된게 아닙니다 당연한 것

 

그렇기에 업무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단어나 내용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먼저 알아(물어) 보고 추후에는 다시 헷갈리지 않도록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팀은 각자 근무하면서 새롭게 배운 단어나 용어를 정리해 함께 보는 곳을 만들게 되었고
혹시라도 근무 중 궁금한 단어가 있으면 각 담당자에게 바로 내용 설명을 요청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내가 만든 단어집 사용법~

이 단어집은 서로 모르는 단어에 있어 물어보고 언제든 다시 복기할 수 있게 만든 페이지이면서

 

또 다른 용도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팀 내 용어 통일

 

취소에 대해서도 drop, cancel 등등 여러 영단어가 있는 것처럼

팀원 개개인마다 같은 기능 혹은 단어라도 본인 만의 말로 바꾸어 말하는 경우가 많다(정말 많다)

 

그렇기에 이 단어집을 바탕으로 우리 팀만의 공용어를 만들고

최대한 대화를 나눌 때 단어 이해도에 있어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혼란을 줄이는 것은 되게 작아 보이지만

실제 단어 선택으로 일어나는 오해를 막아 회의 시간을 줄일 수도 있고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____^ 👀👀

너 취소(drop) 구현한다구?


아직은 사용도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누구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하나하나씩 써보고 있다..

(누군가 미래에 구글링 하지 않고 이 페이지에서 ctrl + 4로 단어 찾기만 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이런 맛에 문서 쓰죠)

이런 그라운드 룰과 단어집은
내가 ,, 이 회사에 사라지더라도 ^__^ (본론)
적어도 우리 팀은 이렇게 일했다도 보여줄 수 있고

우리 팀 휴식을 달라!


앞으로 협업할 많은 팀과의 이해도를 위해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룰과 단어집은 실제 업무 성과로 보이는 작업은 아니지만

POPM으로서 한 팀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본인 팀의 규칙과 용어를 통일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서비스 담당자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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